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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채권단, 책임전가에 깊은 유감"
"대안 제시 없는 재실사 거부에 실망…계약해제 책임 전적으로 금호아시아나에 있어"
2020-08-06 14:28:41 2020-08-06 14:28:4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채권단 등이 재실사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특히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다”라며 “매도인 측이 금호산업이 아닌 HDC현대산업개발에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어 “2500억원의 큰돈을 계약금으로 지급함으로써 이미 인수의사를 충분히 밝힌 바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했으며 인수자금의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 회사채·ABL 발행 및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총 1조 7600여억원을 조달함으로써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도인 측은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기한을 정하고 거래종결을 강요하며 어느 정도인지조차 모를 경영부실이 가득한 상태 그대로 아시아나항공을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아무런 대책 없이 떠넘기려고만 하고 있다”라며 “정당한 재실사 요청에는 일절 응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즉각적인 인수만을 강요하며 계약 불이행 책임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전가하는 매도인 측의 행동이 과연 책임 있는 행동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특히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의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과거의 실적은 미래와 단절 없이 그대로 연결된다"라며 "잘못된 과거실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계획도 세울 수 없다. 이미 제안한 바와 같이 채권단에서 실사를 참관하거나 함께 진행하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이 요청하는 자료를 지체하지 않고 제공한다면 재실사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의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라며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을 담아 재실사에 조속히 응해줄 것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채권단에 거듭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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