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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노조 "옵티머스 사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중단해야"
2020-08-07 17:10:46 2020-08-07 17:10:4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예탁원의 책임 논란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중단을 촉구했다. 
 
예탁원 노조는 지난 6일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마녀사냥식 프레임 덧 씌우기와 여론몰이를 배격하고,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 보호를 위해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측은 "옵티머스 사모펀드의 계산사무대행업무를 맡았던 예탁원의 역할과 기능은 해당 운용사와의 위임계약에 근거해 기준가 계산업무로 국한된다"며 "계산사무대행사가 운용사로부터 운용지시를 받는 대로 업무 처리하는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무뇌아적인 업무처리'로 묘사하는데 이는 자산운용업계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또한 "예탁원을 포함헤 어떤 회사도 펀드 자산명세서를 자사 명의로 작성하지 않고, 판매사를 포함한 외부에 명세서를 발급할 권한도 없고, 실제로 발급하지도 않는다"며 "예탁원이 작성한 펀드 자산명세서를 보고 투자자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일부 판매사의 주장은 처음부터 성립될 수 없고 터무니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옵티머스운용측이 예탁원에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메일 내용에 대해서는 "주요 판매사의 실무 담당자가 예탁원에 찾아와 '사고(환매중단)가 났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해 담당직원이 그 간의 업무내용과 프로세스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요청에 따라 선량한 의도로 옵티머스운용으로부터 받은 내부 이메일을 전달해 준 사실이 있다"며 "사건의 실체파악에 도움을 주자고 했던 것인데 선의가 악의로 돌아온 결과"라고 유감을 표했다.
 
예탁원 노조는 마지막으로 "투자자보호 장치가 미흡한 사모펀드 분야에서 예탁원 노동자들이 근거없이 매도당하는 모욕과 수치를 더 이상 겪고 싶지 않다"며 사모펀드 관련 예탁원의 계산사무대행업무 철수를 요구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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