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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일시 휴직자 1명 늘면 한 달 후 취업자 0.35명 감소"
2020-08-09 11:02:16 2020-08-09 11:02:1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일시 휴직자가 1명 늘면 그 다음 달에 취업자가 0.35명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20년 일시 휴직자의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2020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가상패널 모형을 적용해 일시 휴직자가 고용 관련 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패널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현재 이용 가능한 패널 데이터가 없어 가상패널 모형을 사용해 간접 분석했다.
 
1997~2020년 6월 일시 휴직자 추이 변화(단위: %, 천명).출처/한경연
 
분석 결과 일시 휴직자는 시간이 지난수록 취업자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15~64세를 대상으로 봤을 때 일시 휴직자가 1명 증가하면 그 다음기 취업자는 0.35명 감소했다. 한경연은 일시 휴직자가 다음기에 비취업자가 될 확률이 최대 35%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 휴직자 1명은 2기 후에는 취업자를 0.58명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5월의 평균 일시 휴직자는 137만1000명이다. 산업별 분포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5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 서비스업이 24만1000명이었다.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만7000명, 제조업은 11만1000명이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근로 유연화를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기업의 부담을 줄여 일자리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간선택제 등과 같이 근무 형태의 다양화로 근로 유연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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