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공시지원금 노트20, 자급제폰 확대 기폭제 되나
지원금 줄인 이통사·할인혜택 늘어난 자급제폰·소비자는 비대면 선호
입력 : 2020-08-10 14:05:59 수정 : 2020-08-10 14:05: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하반기 5세대(5G) 가입자를 모을 대어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가 출시됐지만, 짠물 공시지원금이 책정됐다. 선택약정제가 유리한 상황에서 자급제폰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사전예약에 돌입한 노트20의 공시지원금은 8만2000원부터 최대 24만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24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월 13만원에 해당하는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한다. 이는 최대 45만원 수준이었던 갤럭시노트1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거의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을 통한 단말기 할인보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선택약정을 선택할 경우 요금제 별로 33만~78만원의 요금할인이 가능하다.
 
이통 3사는 노트20 출시 초기부터 지원사격에 나서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5G 불법 보조금 징계를 받은 직후인 만큼, 지원금을 늘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5G 설비 투자와 주파수 재할당까지 비용 지출이 예고돼 있다. 한 관계자는 "얼마전 5G 불법보조금 관련 과징금 제재를 받았는데 보조금 경쟁은 다들 지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숍에서 시민들이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 카드할인 등 혜택을 받으며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폰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서 판매하는 자급제폰에 대해 삼성카드 12% 결제 할인, 디지털프라자 삼성카드 5% 추가 결제 할인,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 4만점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은 카드할인 13%와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11번가는 카드사 8% 할인, T멤버십 9만원할인 등을 제공한다. 자급제폰의 경우 2년 의무약정기간 없이 요금제 선택이 자유로울 수 있고, 요금제 변경해도 위약금 발생하지 않는 점도 이점이다. 
 
정부가 자급제폰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것도 향후 시장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자급제 5G폰을 구매해서 이통 3사에서 개통할 때 LTE 요금제로 가입할 수 없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 3사는 이 장벽을 없애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5G 품질에 대한 불만으로 LTE를 사용하기 원하는 이용자들까지 흡수할 경우 시장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자급제폰 구매 비중이 1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급제폰은 2012년부터 허용됐지만 유통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폰에 대한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이통사들이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의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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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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