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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흑돈, 흑돼지 시장 국산화 주도…8월 전국 보급
농진청, 한국형 흑돼지로 이베리코 등 수입 대체 기대
2020-08-12 11:00:00 2020-08-12 11: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농촌진흥청이 2015년 개발한 흑돼지 우리흑돈을 전국에 보급해 흑돼지 품종 국산화에 나선다.
 
12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종돈(씨돼지)을 8월부터 강원, 경기, 경북 등 7개도의 20개 농가에 약 400마리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사진/농진청
 
12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종돈(씨돼지)8월부터 강원, 경기, 경북 등 7개도의 20개 농가에 약 400마리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흑돼지가 19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수입 품종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사육 특색을 부각한 이베리코 돼지고기의 수입이 증가하는 등 고급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응할 차별화 된 국산 품종 보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우리흑돈은 재래돼지의 육질을 유지하면서 성장 능력도 뛰어난 흑돼지 품종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육성한 돼지만을 활용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으며, 현재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돼 있다.
 
농진청은 우리흑돈의 전국 보급을 위해 유전체 선발 기법을 적용하고 성장률과 등지방두께를 선발지표로 설정했다. 이로써 능력이 뛰어난 우리흑돈 씨돼지를 보다 정확하게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최동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은 "우리흑돈과 같이 재래돼지 혈통을 계승하는 신품종을 인공수정용 씨수퇘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능력기준을 마련하고 정책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리흑돈이 조기에 보급돼 흑돼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이베리코 돼지고기 수입을 대체한다면 연간 176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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