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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비 500만원 지원·5년 무이자…일본차 판매 회복 안간힘
사고시 신차교환·엔진오일 평생 지원도
2020-08-13 05:50:00 2020-08-13 05:5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일본 수입차 브랜드가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백만원의 주유비를 지원하거나 현금을 주기도 하고 5년 무이자 할부도 제공하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0원한(영원한) 혜택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전 차종 구매·등록 고객에게 엔진오일 평생 무료 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어코드 터보 또는 오딧세이를 구매하면 각각 500만원, 400만원의 유류비도 지원한다.
 
혼다 오딧세이.사진/혼다
 
토요타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토요타는 전 차종에 대해 구매 시 신차교환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량 구입 후 3년 이내에 사고가 났을 때 수리 비용이 차량 구매 가격의 30% 이상이면 같은 차로 바꿔주는 것이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뉴 프리우스는 취·등록세를 전액 지원받거나 60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도 있다. 토요타는 4년 또는 8만km까지 정기 점검 및 관련 소모품을 무상교환해주거나 10년 또는 20만km까지 엔진오일 등을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시에나(400만원)와 라브4 하이브리드(80만원), 프리우스 C(100만원)는 현금지원을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토요타는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할부나 리스로 차량을 구매해 36개월간 무사고 등의 조건을 만족하고 토요타 파이낸셜 서비스 금융계약으로 재구매하면 200만원을 현금 보상하는 프로모션이다. 토요타나 렉서스를 보유한 고객의 가족이 토요타 차량을 사면 50만~100만원 상당의 주유권도 지급한다.
 
일본 브랜드가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불매운동으로 추락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7월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20.3%였던 일본 브랜드의 수입차 점유율은 올해 7.9%로 낮아졌다. 작년 6152대를 팔면서 시장의 5% 가까이를 차지했던 혼다는 판매량이 74% 이상 줄면서 점유율이 1%에 턱걸이 하고 있다. 토요타는 5.58%에서 2.25%로 내려왔다. 렉서스는 판매와 점유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지만 ES300h는 올해 누적 판매량 9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혜택이 커지면 판매가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겠지만 불매운동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 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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