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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라이 "홍콩인 실망시키지 않을 것"
2020-08-13 11:07:16 2020-08-13 11:07:1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신문 운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3일 홍콩매체 등에 따르면 라이는 전날 빈과일보 사옥에서 직원들과 만나 신문 운영에 대해 "계속하자. 우리는 홍콩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들을 실망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12일 홍콩의 대표 반중 언론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지 40여 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경찰서를 나서면서 그의 지지자들이 빈과일보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AP 뉴시스
 
지미 라이는 지난 10일 홍콩보안법상 외세 결탁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은 뒤 12일 새벽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지미 라이 체포 다음 날인 11일 일반적으로 7만부를 발행하던 빈과일보는 50만부 이상이 팔리기도 했다.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내가 해온 (빈과일보 운영 등) 일을 계속했을지 생각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이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에서 미디어 업체를 운영하기는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운이 좋다. 나는 (이번 체포 후) 중국 본토로 송환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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