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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백신, 일부 실험 생략…부디 효과있길”
2020-08-15 10:40:51 2020-08-15 10:40:51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이 부디 효과가 있길 희망한다면서도 개발 실험이 일부 생략됐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성공적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여기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그게(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내기를 희망한다. 정말이다. 효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임상시험) 과정을 그들(러시아)은 잘라먹었다우리는 절차를 거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자국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그러나 백신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임상실험을 생략하고 관련 정보도 공유하지 않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스스로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주장하는 백신이 러시아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자신의 딸 가운데 한 명이 벌써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주경쟁에서 앞서갔던 당시 러시아 인공위성 이름인 스푸트니크를 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접종에 대해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는 백신을 임상시험을 끝마치지도 않고 대규모 접종에 나서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 약효가 없을 경우 접종은 불필요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백신 접종에 자극받아 미처 백신이 제대로 준비 되기도 전에 미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해 승인을 서두르도록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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