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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의 ‘테넷’도 뚫지 못한 8월 마지막 극장가 ‘냉전’
2020-08-27 09:32:10 2020-08-27 09:32:1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위는 당연하지만 코로나19’ 타격은 예상 밖으로 심각했다. 전 세계 최초 개봉이며,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이런 프리미엄을 등에 엎고도 예상치를 밑도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아마도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세와 맞물리며 극장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 탓일 듯싶다.
 
27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테넷'은 개봉 첫날인 2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총 13 785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과 23일 실시된 유료시사회 관객 수를 더하면 누적 관객 수는 22 2563명이다.
 
영화 '테넷' 공식 스틸.
 
개봉 당일 90%에 육박하는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며 코로나19도 뚫지 못한 놀란 사랑을 증명해 낸 테넷이었다. 특히 국내에서 다크나이트시리즈, 그리고 1000만 흥행에 오른 인터스텔라와 꿈이란 소재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그려낸 창조적인 영화 인셉션등 발표하는 영화마다 전 세계 영화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놀란 감독이었다. 그런 놀란 감독이 필생의 역작이라고 스스로 소개한 테넷은 사전 정보 전혀 공개 되지 않아 팬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테넷은 전 세계 최초로 극장에서 상영된 26일 개봉 당일 총 2228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영관 내 거리두기가 실시된 상황에서도 좌석 점유율은 70.3%에 달했다. 하지만 오프닝 스코어는 다소 평범한 수준인 13만 정도를 기록했다. 올 여름 한국영화 3’ 최고 흥행작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오프닝 스코어 34만을 기록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런 점은 놀란 감독 전체 연출작 가운데 가장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예측된 어렵고 난해한 내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은 전 세계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 이전 변칙 개봉으로 논란이 된 지난 22일과 238만 관객의 사전 리뷰가 온라인과 SNS로 공개되면서 관심을 희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극장 관계자들은 26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테넷이 관객 몰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9월 전체 시장 자체가 위협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문제도 주시하고 있다. 극장 셧다운(영업 중단)까지 가지는 않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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