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잘나가는 마곡에 이런 아파트가?
마곡나루역 5분거리 마곡신안, 작지만 가성비 '굿'
입력 : 2020-09-02 06:00:00 수정 : 2020-09-02 08:50:03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in) 서울’은 녹록하지 않다. 서울에 직장이 있어도 서울 변두리나 경기도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마곡은 그런 후보지 중 하나였다. 서울의 변두리 김포공항 옆에 조성됐지만 5호선과 9호선을 타면 여의도, 강남, 광화문이 30분 내 거리라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하지만 마곡지구를 조성하고 아파트를 처음 분양할 때만 해도 ‘장화 신고 들어가 구두 신고 나온다’는 말을 했다. 초기에는 미분양이 나올 만큼 환경이 열악했기에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인내와 위로의 표현이었을 텐데, 그 말대로 좋은 날이 왔다. 
 
현재 마곡지구엔 기업들의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00개 넘는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10월엔 LG화학이 들어올 예정이다. 강서구청 이전도 논의 중이다. 
 
그에 맞춰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재 마곡지구는 당당히 성장하는 아파트 시장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마곡지구와 인접한 곳에 새로 지은 아파트들은 12억, 1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전용면적 84㎡형 기준). 아직 입주기업들이 차지 않았고 건물이 들어설 자리도 남아있어 마곡지구 내 인구는 더욱 늘어나겠지만 그에 맞춰 아파트 시세도 움직이겠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처음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되었다.  
 
‘영끌’을 해도 10억원을 모으기가 쉬울까? 마곡 보타닉호수공원 옆, 9호선 신방화역, 마곡나루역 도보권 아파트가 좋은 건 알지만 비싸서 살 수가 없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은 마곡지구 내 구축 아파트들이다. 인근에 방화동과 가양동, 등촌동이란 대안이 있는데 아무래도 지구 안,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과, 가깝다고 해도 버스, 전철을 타야 하는 거리의 집은 차원이 다르다. 
 
대로변의 안쪽에 있지만 마곡나루역까지는 도보 5분 거리로 가깝다. 현재 마곡나루역 1번출구 앞 사거리 코너 자리가 비어있어 작은 단지임에도 눈에 잘 띈다. <사진/김창경 기자>
 
마곡신안아파트 102동은 마곡엠밸리4단지(사진 오른쪽)와 마곡한솔솔파크에 접해 있다. <사진/김창경 기자>
 
101동은 여러 동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데 연결돼 있다. <사진/김창경 기자>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곳 중 하나가 마곡 신안아파트다. 1993년 12월에 완공한 27년차 아파트로 247세대 작은 단지인데 위치가 상당히 좋다. 마곡나루역 1번 출구에서 250m 정도 거리에 있으며 도로 하나 건너면 마곡2지구다. 마곡중학교가 1분 거리고 마곡나루공원도 있다. 
 
오래된 건물이어도 자리가 좋으니 시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 105㎡(전용 84㎡)형 가격이 9억원 언저리다. 현재 8억9000만원 매물도 있고 8억5000만원 매물도 나와 있다. 가장 최근의  실거래가 7월의 7억2000만원이었으나 1월과 4월에 8억2600만원, 8억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다. 세대수가 적고 매매도 많지 않아 적정한 시세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보다는 거래가 조금 더 많은 81㎡(59㎡)형을 참고할 만하다. 올해 들어서도 한 달에 한두 건씩 실거래가 있었다. 마지막 실거래 매매는 7월의 6억9000만원인데 현재 매물의 호가는 섀시 포함해 올수리한 집이 7억2000만원이다. 7억원 매물도 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5억5750만원이었는데 바로 다음 거래가 11월의 6억4100만원이었다. 세대수가 많지 않은 단지에서는 거래 한두 건으로 가격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이 평형의 전세가는 3억2000만원이다. 이제는 구축의 작은 평형도 매매가와 전세가 갭이 4억원이나 벌어진다. 
 
이 평형은 화장실이 1개다. 불편한 대신 거실과 안방이 넓은 편이다. 
 
근처에 위치한 마곡한솔파크도 괜찮아 보이는데 2005년에 입주한 아파트라 이곳과는 시세 차이가 있다. 세대수 가장 많은 110㎡(84㎡)형의 경우 지난 6월의 실거래가가 8억9700만원이었다. 현재 매물은 9억원대 후반에서 10억원에 형성돼 있다. 78㎡(59㎡)형도 실거래가 7억6800만원에 매도 호가는 8억9000만원이다. 
 
마곡 신안아파트는 구축이라도 한계가 있어 당장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거론되지는 않겠지만 가성비로 접근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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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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