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광역시 전매 규제 전 막차 청약 ‘후끈’
광역시 분양 22곳, 미달 단 하나…9월 청약도 뜨거울 듯
입력 : 2020-09-01 14:46:22 수정 : 2020-09-01 14:46:2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이달 중 지방광역시에서 전매 규제 강화를 앞둔 가운데 광역시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수도권 이외 광역시 분양 단지 중 대다수가 공급가구보다 많은 청약 신청을 받았다. 분양 시장이 활황인 가운데 규제 전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이외 지방광역시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 곳은 22개 단지다. 대구가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5곳, 울산 3곳, 광주 1곳이었다. 대전은 8월 분양이 없었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부산에서 나왔다. 35가구 규모의 ‘연제 SK뷰 센트럴’에 5850명이 몰려 평균 167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352가구를 공급한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에는 5만5483명이 찾아 평균 경쟁률이 157대 1을 기록했다. 부산에서 청약한 나머지 3곳도 모두 20대 1 이상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아파트가 공급된 대구도 청약 열기가 상당했다. 대구에선 지역건설사인 화성산업(002460)의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이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달성했다. 이 단지는 450가구 모집에 3만9520명이 청약통장을 넣어 평균 87대 1 경쟁률을 올렸다. 이밖에 태왕이앤씨의 ‘대봉교역 태왕아너스’가 평균 25대 1을,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파크뷰’가 27대 1을 기록하는 등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청약자 관심이 높았다. 
 
광주에선 255가구 규모의 ‘무등산 명지 로드힐’에 363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울산은 ‘더샵 번영센트로’에서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이 나왔고 ‘울산대현 시티프라디움’도 평균 경쟁률 9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광역시 22개 단지 중 모집 가구수보다 청약자가 적은 곳은 울산에서 공급된 ‘오토밸리 한양립스 포레스트’ 단 한 곳에 그쳤다. 
 
업계는 광역시의 이 같은 청약 열기가 규제 전 막차 수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방광역시의 분양권 전매 금지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이전등기일 때까지 늘리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원래 지난달 시행을 목표로 규제 도입에 나섰지만,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 일정이 늦어져 이달 중 시행될 전망이다. 규제를 받지 않는 아파트가 희소해지면서 규제 전 청약 접수를 서두르는 이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광역시의 분양 현장에서 예비 청약자를 응대하다 보면 전매 규제 기간에 관한 문의가 가장 많다”라며 “규제 전 막차 물량에 관심이 높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달 중 광역시에 전매 규제가 강화되고 예년보다 많은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지만 청약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투자 수요가 빠지겠지만 청약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고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 규제가 강해져도 청약 시장은 뜨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도 “예정 물량 중 내달로 밀리는 단지가 다수 나올 수 있고, 최근 광역시 공급은 정비사업이 많아 일반분양 가구가 기대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뜨거운 점도 고려하면 이달에도 광역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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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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