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집콕’에 공원 찾는 시민들…공원 품은 아파트 인기
우울감·무기력감 느껴…“한국 공원 방문객 14% 증가”
입력 : 2020-09-02 14:23:43 수정 : 2020-09-02 14:23:4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공원 인근 아파트 인기가 부쩍 늘었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우울감, 무기력감 등 심리적 증상들이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자, 탁 트인 단지 앞 공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진 모습이다.
 
특히 길어진 강제 ‘집콕’ 생활은 단지 주변 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동반경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나면서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그리고 햇빛을 쐴 수 있는 공원의 유무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구글이 발표한 ‘공동체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공원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올 초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공원 방문객이 급증한 데 이어 현재까지도 공원으로 향하는 발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식당, 카페, 영화관 등 소매점 및 여가시설 방문은 18% 감소했다. 더불어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은 24%, 직장 방문은 1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찾는 수요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공원 앞 아파트 선호 현상은 청약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양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는 3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5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바로 앞에 약 12만㎡ 규모의 희망대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단대공원과 영장근린공원 등 다양한 녹지 시설이 풍부한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같은 달 대구 동구에서 분양한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4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9,520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87.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아트트랙 국제조각공원 및 다양한 테마공원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으며, 인근에 위치한 신암공원 역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들에 제약이 가해지면서, 비교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면서도 편히 거닐 수 있는 공원이 재조명 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입지 조건을 따질 때 인근으로 공원 유무를 확인하는 수요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원 인근에 들어선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7㎡, 84㎡, 117㎡ 총 1,50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수원시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단지를 둘러싼 영흥공원을 집 앞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영흥공원은 여의도 공원의 2배가 넘는 총 59만 1,308㎡ 규모의 근린공원이다.
 
한화건설은 9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 일원에서 ‘포레나 양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3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일부세대에서 남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에 테니스장과 운동장 등이 조성된 양평생활체육공원이 위치해 있다. 이밖에 산책로가 있는 갈산공원과도 가깝다.
 
두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5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말망산을 비롯해 청당체육공원, 청당호수공원, 천안삼거리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등산이나 산책 등 집 가까이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28일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서대구센트럴자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25㎡ 총 1526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10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32실 규모다. 단지 내 엘리시안가든, 에코필가든, 포시즌가든, 어린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 환경을 조성했으며, 침산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여가 생활을 보낼 수 있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주경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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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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