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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T인력 집중 채용 나선 인뱅
카뱅·케뱅, 개발인력 확충 전력…코로나에 은행들 공채는 미정
2020-09-13 06:00:00 2020-09-13 0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하반기 정보기술(IT) 전문가와 개발자를 중심으로 핵심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공개채용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들과 대조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말부터 여·수신 코오뱅킹과 빅데이터 시스템 등 10여개 분야에서 IT인력을 집중 채용할 계획이다.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이래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모바일 앱 개선을 위한 인력을 충원했고, 8월에는 주로 신용리스크 담당인력들을 채용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6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총 28개 분야 채용에 약 12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이달 말부터 진행하는 채용절차에서 케이뱅크는 비대면 실무면접 등으로 지원자 편의를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서류지원 마감 이후 빠르면 2주 안에 최종 합격자 통보까지 끝마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개발자 직군의 공채를 진행 중이다. 운영체제(iOS), 클라우드 플랫폼, 금융IT(코어뱅킹·금융정보),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등 20개 모집분야에서 경력 개발자를 뽑는다. 카카오뱅크 역시 1차, 2차 면접을 하루에 진행하는 등 채용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데는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진행해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하반기 공채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통상 8월에 채용절차와 규모, 일정을 정하고 9월부터 서류전형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변수로 인해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추석 전후로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었던 하나은행도 코로나 재확산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 해 200~300명 규모의 공개채용에 수만명의 지원자들이 몰린다"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필기시험과 면접 등 대규모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구직자들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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