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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 사업 성장측면 긍정적"
2020-09-17 13:37:56 2020-09-17 13:37:5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LG화학(051910)의 전지사업부분 분할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분할 자체와 기업가치 상승은 관계 없으나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7일 오전 9시23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LG화학의 주가는 전일 대비 2.77% 하락한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분의 분할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일 5.37%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그럼에도 LG화학의 전지사업 분할은 사업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전지 사업부가 경쟁기업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고, 물적 분할 이후 전지사업부 상장 등 유동화를 통한 투자재원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전문기업인 중국 CATL과 삼성SDI의 2021년 예상 실적 기준 EV/EBITDA는 각각 33.2배, 16.7배인 데 반해 LG화학은 12.4배에 불과해 전지사업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배터리 분사는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대와 밸류에이션 회복에 단연 긍정적"이라며 "그럼에도 전일 주가가 조정된 것은 분사된 배터리 사업 가치가 현재 대비 높을 지 여부와 배터리 주식을 사고 모회사 주식을 팔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분할 방식은 물적분할이 될 전망이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물적분할이 기업가치 측면에서 주주가치 상향에 걸림돌이 될 요인은 없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적분할 시 LG배터리(가칭)는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연결 반영되고, 분사 후 IPO를 진행해도 지배력 상실 가능성이 없어 연결로 반영된다"며 "즉 물적분할 후 기업가치 훼손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인적분할 시 장점인 선택적 매매를 통한 LG배터리 지분 직접 보유, LG배터리의 빠른 상장에 따른 가치평가 정상화의 기회를 박탈 당했다고 심정적으로 느낄 뿐"이라며 "결론적으로 분할방식에 대한 논쟁은 투자포인트를 잊게 만들고 논점을 흐릴 뿐이며, 주주입장에서는 기업가치 상승이 최초의 투자포인트였을 것인데 물적분할이 결론적으로 생존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귀결될 것인지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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