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기생충’으로 한국 감독과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중심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하이라이트인 작품상 수상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런 광경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2021년 오스카 후보 예측’이란 제목으로 여러 후보작을 공개했다. 이 보도에서 공개된 후보 중 한예리와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로 꼽혔다.
버라이어티가 꼽은 내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는 총 10개 작품이다. ‘미나리’(Minari)를 포함해 ‘더 파더’(The Father),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Judas and the Black Messiah),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Ma Rainey’s Black Bottom), ‘맹크’(Mank), ‘뉴스 오브 더 월드’(News of the World), ‘노마드랜드’(Nomadland), ‘원 나잇 인 마이애미’(One Night in Miami), ‘소울’(Soul),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가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는 작품상 외에도 주요 수상 부문인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과 각본상 감독상 그리고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미나리’가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예측대로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면 한국인 배우와 감독이 2년 연속 세계 최고 영화상 시상식 무대에 오르게 된다.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 얘기를 그린다. 한예리 윤여정 외에도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버닝’에도 출연한 바 있는 스티븐 연이 출연했다.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독립영화제인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2관왕을 달성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나리’는 내년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예측이 된 가운데 이 영화에 출연한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정기적으로 예측하는 미국 내 사이트 어워즈와치를 통해 내년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도 꼽힌 바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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