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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작계 5027에 북한 핵공격 내용 없다"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북한, 9·19 군사합의 준수 노력“
2020-09-18 17:31:12 2020-09-18 17:31:1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8일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은 없다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밥 우드워드 저서를 보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공격을 언급했고, 근거로 작계5027를 들었는데 거기는 그런 내용이 없느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계 내용을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원 후보자는 미국이 전작권 전환을 미루려는 의도가 있느냐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합참차장 근무 당시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공동평가위원장을 맡았지만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고 지금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북한이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하느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지난 2년간 북한도 9·19 군사합의 준수를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원 후보자는 "추가 이행사항에 대해서는 진전이 되지 않았다"면서 "큰 틀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긴장을 낮추는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로 엄중한 시기에 골프장을 갔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 인지가 안 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관련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2016년 10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 탐지선에 탐지가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은 다음날 예하부대에 전달됐다"며 "해당 시간대에는 사실 인지가 안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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