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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입지·가격·조건 적당한 하남e편한세상미사
미사역-지식산업센터-공원 인접…전세 품귀로 전세가율 상승
2020-09-23 06:00:00 2020-09-23 14:05:36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 하남시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신혼부부 등 젊은이들에게 내 집 마련의 보루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30평대 아파트 매매가가 10억원이 넘어버린 지금은 다른 주요 지역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됐다. 
 
그래도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단지에 비해 조금은 낮은 가격대의 매물들이 섞여있다. e편한세상미사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시점으로 하남의 대장이라 불리는 아파트 단지들은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이중 으뜸으로 꼽는 곳이 미사역파라곤인데 내년 7월 완공을 예정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완공되면 대장이란 이름을 얻겠지만 그때까지는 미사역파라곤 옆에 있는 미사강변호반써밋이나 미사역에서 조금 거리가 떨어진 미사호수공원의 미사강변푸르지오아파트 등 자주 거론되는 단지들이 시세의 중심이 될 것이다. 특히 미사역파라곤과 미사강변호반써밋은 대형 평형으로 공급돼 시세 비교는 미사강변푸르지오를 기준으로 해야 할 것 같다.    
 
2016년 4월에 완공된 4년된 단지로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현재 매물은 11억원 이상에 형성돼 있다. 지난 8월 10억7000만원 실거래가 있으니 호가가 크게 높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시세만 본다면 이곳에서 업무지구를 사이에 두고 남쪽에 위치한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차의 경우 이제 막 전세 한 바퀴가 돌아온 2년차 단지면서도 8억원대 중후반으로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고 인근에 학교가 없다는 단점이 커 보인다.   
 
두 단지의 중간 정도 시세에 입지도 괜찮은 단지가 e편한세상미사다. 역시 2년차 단지로 94㎡(전용면적 69㎡) 145세대, 112㎡(전용 84㎡) 507세대 등 두 평형으로 구성된 652세대 단지다. 
 
전용면적 84㎡형은 방 3개가 전부 남향으로 배치된 4베이 구조로 해가 잘 든다. 단지 왼편(서쪽)은 호수공원이 있으며, 오른편 동에서는 눈에 걸리는 건물 없이 멀리 팔당대교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바로 근처에 청아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있다. 
 
e편한세상미사는 지하철5호선 미사역과 지식산업센터, 호수공원에 인접한 곳에 있는데도 하남의 대장 아파트들에 비해 시세가 저렴한 편이다. <사진/ 김창경 기자>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형 매도호가가 10억원을 살짝 넘는 수준이다. 매물이 많지는 않은데 9억6000만원, 9억7000만원 실거래가 있기 때문에 10억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전용 69㎡형 매물은 8억7000만원에 나와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미사역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하남에서도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중요한 평가 척도가 된다. e편한세상미사는 미사역까지 약 1km 거리인데 옆 단지를 가로지르는 지름길로 걸어 다니면 10분 걸린다고 한다. 
 
또한 길 건너편엔 하남지식산업센터(ITECO)가 있다. 그 옆이 업무지구다. 그곳에 코스트코도 있으며 1km 거리에 이마트도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역 주변을 선호하겠지만 하남 내에 직장이 있는 경우라면 업무단지 인근 아파트가 1순위가 될 것이다. 
 
또한 미사역 주변 중소형 평형 아파트는 공공분양 LH아파트와 임대아파트 등이 많은 편이다. e편한세상미사는 역과 업무지구 중간이라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입지에 공공분양보다 인기가 높은 민영아파트라는 장점도 있다.  
 
주요 단지들의 매물은 마지막 실거래가보다 수천만원 높게 매물로 나와 있다. 여기에 전세가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전세 매물이 없어 시세를 알 수는 없지만 중개업소들은 이전 시세보다 매우 높은 가격만 아니라면 나오는 즉시 거래될 거라고 말했다. 전용 84㎡형 기준으로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차는 6억원, e편한세상미사는 7억원에 내놓아도 체결될 분위기였다. 각각 매매가와 3억원 이내로 갭이 좁혀진 것이다. 
 
하남교산에서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다. 3만2000호가 공급될 것이다. 거리는 있으나 매매가에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전세 품귀의 영향력이 더 크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파라곤의 입주가 전체 하남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젊은 세대들이 초조해할 만한 시기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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