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공무원 피격사건' 총공세…남북미 접촉은 활발
청와대, 김현종 방미사실 공개 "한미 현안·북한 문제 논의"
입력 : 2020-09-27 14:30:15 수정 : 2020-09-27 14:30:1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한의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등 보수진영은 공세 수위를 부쩍 올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여권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단히 미안하다"는 이례적 사과문을 긍정 평가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계기를 고민하는 모양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27일 사건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21대 국회 첫 장외행보다. 시위 첫 주자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 건가요'라고 쓰인 패널을 들고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하고, 피격 사망 공무원의 친형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28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강도 높은 대북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고, 대정부 긴급현안질문과 관련 청문회 등 안보 문제를 고리로 '보수본색'을 분명히 한다는 각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심스런 기류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김태년 원내대표가 직접 국회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제안했었지만, 같은 날 오후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명의 사과메시지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의사를 밝히면서 결의안 추진 동력은 다소 약해진 분위기다. 여기에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심으로 적극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정치쟁점화는 최대한 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야 정치권의 논란과는 별도로 남북미 물밑접촉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25일 북한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과 남북 정상 간 친서내용을 공개하면서 북측과 비공개라인이 유지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9~1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16~20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27~30일) 등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을 만났고, 미국에서는 마셜 빌링슬리 미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27~2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10월 초) 등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남북미 움직임에 일각에선 11월 미 대선 직전 북미 접촉이나 소규모 합의를 의미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김현종 2차장의 방미와 관련해 "백악관을 비롯한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싱크탱크 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 간 주요 현안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 및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방미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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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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