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덮친 ‘너울성 파도’…예측 힘든 ‘살인 파도’
입력 : 2020-09-29 09:58:53 수정 : 2020-09-29 09:58:5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해변을 덮친 너울성 파도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일반 파도와 달리 강한 위력으로 솟구치는 너울성 파도는 매년 인명피해를 일으켜 살인 파도라고 불린다. 코로나가 겹친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지 못하고 인적 드문 해안가 등지에서 휴양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 앞 해변에서 30대 여성과 사촌 남매 등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구조 당시 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성을 비롯해 동해중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너울로 인한 물결이 1.5~3m로 높게 일었다.
 
강원 양양군 남애1리 앞바다의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사진/뉴시스
 
너울성 파도는 바람에 의해 시작된 작은 파도가 다른 파도와 반동을 함께해 세력이 커져 한 번에 솟구치는 파도를 말한다. 일반 파도와 달리 잔잔하게 다가오다 방파제 등에 부딪히면서 그 위력이 수십 배 커진다. 이에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너울성 파도는 강한 저기압이 자주 발달하는 강원 해안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동해안에서만 너울성 파도로 인해 연평균 5명 이상이 사고를 당한다.
 
지난 7월에는 강원 동해시 대진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기도 했다. 이들은 순찰 중이던 경찰관과 시민 합동으로 구조됐으며 구명조끼 착용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시 강원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속초와 양양지역 일부 해수욕장 입수가 통제됐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으로 외출한 경우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수시로 기상을 체크하고, 풍랑주의보나 경보가 발생하면 절대로 해변에 접근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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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권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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