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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감정들…싱어송라이터 우효, 새 EP 'silence'
2020-10-08 09:16:14 2020-10-08 09:16:1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싱어송라이터 우효(OOHYO)가 8일 오후 6시 새 EP앨범 ‘사일런스 (silence)’로 돌아온다. EP 형태의 앨범 발매는 데뷔작 ‘소녀감성’ 이후 6년 만이다.
 
‘silence’에는 그동안 소중했던 관계들, 오랫동안 자신의 일부로 여겼던 고집, 성격, 습관, 삶의 우선순위와 방식, 크고 작은 꿈들이 무너질 때의 상황 안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의 기록이 담겼다. 더블타이틀곡 ‘이너프 (Enough)’와 ‘2020’를 비롯해 총 4곡이 수록됐다.
 
‘Enough’는 오랜 꿈들이 멀어져가고 세상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밤하늘을 보며 다시금 숨쉴 틈이 생기는, 단조로우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표현한 곡이다. 나지막이 들리는 드럼비트에 건반과 현악의 차분한 선율이 더해진 로파이(lo-fi) 감성이 특징이다.
 
다른 타이틀곡 ‘2020’에는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이 그려진다.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들고 공동의 가치가 상실된 사회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같은 복잡한 마음을 담아낸 노래이다.
 
우효는 2014년 EP앨범 ‘소녀감성’을 시작으로 두 장의 정규앨범과 ‘청춘’, ‘민들레’, ‘꿀차’, ‘페이퍼컷’ 등의 싱글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지난해 두 번째 정규 앨범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는 첫 정규앨범 ‘어드벤처’에 이어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의 최우수 팝-음반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우효는 ‘silence’ 라이너노트에 이렇게 썼다. 
 
“나보다 나를 잘 모르는 타인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에 당황하고 씨름하다 보면 정작 내가 지금 반드시 넘어야 할 더 큰 산들이 있음에도 그걸 발견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사람들의 요구와 홀로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우효 'silence'. 사진/문화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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