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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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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오감을 자극하는 시대

2020-10-20 20:48

조회수 :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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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청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시키는 음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0일 여성 힙합·R&B 아티스트 쎄이(SAAY)는 두 번째 EP ‘필로소피(FEELosophy)’를 냈다.
 
총 8곡이 수록된 이번 EP는 2018년 첫 정규앨범 ‘CLAASSIC’과 첫 EP ‘HORIZON : THE MIXTAPE’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 근데 사실 중요한 것은 이것보다 어떤 접근법으로 앨범을 만들어 냈느냐에 있다.
 
‘필로소피(FEELosophy)’는 영어 단어 ‘Feel(느낌)’과 ‘Philosophy(철학)’의 합성어. 인간의 청각, 시각, 촉각 등 오감적인 관능에 소구하려는 앨범 콘셉트에 맞게 각양 각색의 '굿즈'를 앨범 발매일에 맞춰 내기로 했다는 게 이 가수의 음반 유통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한 캔들을 제작 중이라고... 색깔은 퍼플 컬러로 통일. '원초적 관능'이란 이미지와 부합하기 때문. CD에는 점자처리를 시켜 촉각적으로도 느끼는 음악을 표방했다. 얼굴 전체를 덮는 화려한 장식구를 착용한 SAAY의 모습이 앨범 커버가 됐다.
 
이런 흐름은 올해 초부터 대중음악, 공연계에서 지속적으로 감지되는 분위기다. 
 
 
밴드 혁오(HYUKOH)는 최근 10월16~18일 연 단독 공연에서 무대를 아예 런웨이로 만들었다. 
 
국제적인 런웨이를 펼쳐내듯. 이번 공연에선 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아트디렉터 겸 디자이너이자 오프화이트의 설립자 버질아블로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다. 혁오는 앞서 버질 아블로의 러브콜로 루이비통의 '맨즈 스프링 섬머 2021 쇼 인 상하이' 음악 참여로 연을 맺어 이번 옷 협업을 공연에 접목시킬 수 있었다.
 
지난 2월 월드투어 당시 협업한 디자이너 신 무라야마는 밴드에게 새로운 마스크와 헤드피스를 제공했다. 강아지 모양의 마스크, 혹은 얼굴 전체를 감싸는 헤드피스는 이들 음악을 아주 이국적으로 변화시킴을 공연을 보면서 '체감'할 수 있었다.
 
밴드 넬은 공연장을 아예 장미 숲으로 뒤덮어 버리거나, 조향사를 동원해 공연 콘셉트와 어울리는 향수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청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음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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