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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고민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vs 제네시스 G70

2020-11-24 07:41

조회수 : 3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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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제네시스 ‘더 뉴 G70’을 타면서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떠올랐습니다. 보통 G70은 스포츠 세단이니까 BMW 3시리즈나 국산차에서는 스팅어와 비교합니다. 
 
그런데 공인 ‘그랜저빠’(?)인 저는 하브 모델과의 가격 비교를 해보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차량의 스타일과 특징은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해보니 고민이 되는 주제가 아닐까 했습니다. 
 
우선 그랜저 하브의 캘리그래피 트림은 4632만원입니다. 풀옵션까지 하니 4897만원이구요. 그랜저 하브의 전장은 4990mm로 거의 5000mm에 육박할 정도로 큽니다. 저번 각그랜저 시승 영상을 촬영하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갔을때도 저는 그랜저 하브 사진을 가장 많이 찍기도 했구요. 
 
그랜저 하브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출처/현대차 홈페이지
 
엔진 최고출력은 159ps. 모터 최고출력은 38kW로 시스템 최고출력은 200ps입니다. 다만 연비는 G70에 비해 장점일 겁니다. 17인치 휠의 경우 복합연비는 16.2km/ℓ입니다. 도심은 16.1km/ℓ, 고속도로는 16.2km/ℓ로 양쪽이 거의 동일합니다. 
 
그랜저 하브의 장점이라면 넓은 뒷좌석, 내연기관차를 사자니 찜찜하고 전기차를 사자니 시기상조니까 그 중간인 하이브리드라는 점 등이 떠오릅니다. 하브는 일본차가 강한데, 일본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국산 하브 모델의 인기가 높아진 점도 감안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랜저 하브 뒷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반면, 제네시스 G70은 일단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파워가 강합니다. 게다가 제네시스 브랜드 중에 가장 스포티하고 스피드 감성을 느낄 수 있죠. 외관 디자인도 그랜저보다 멋진 것 같고 내부 인테리어도 좀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격대를 보면 2.0 기준으로 시작 금액은 4035만원, 풀옵션은 6000만원에 육박합니다. 확실히 그랜저 하브보다 비쌉니다. 최대마력 250ps에 연비는 9.0~9.5km/ℓ 사이입니다. 복합연비 기준으로는 10을 넘지 못합니다. 전장은 4685mm로 그랜저 하브에 비해서는 짧습니다. 
 
더 뉴 G70 모습. 옆에 아반떼도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G70의 뒷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그랜저는 1달에 1만대씩 팔리는 모델이다 보니 희소성, 차별성이 가장 없습니다. 반면, 제네시스 G70은 이제 막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서 신차의 느낌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있지만 예전보다 고급스러워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뒷좌석이 매우 좁은 건 단점으로 꼽히고 그 때문에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많은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보면 장단점이 너무 극명하고 고객층도 확 나뉘어질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랜저 하브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기는 한데, 그 가격이라면 볼보 S60이나 벤츠 C클래스가 보여서 고민이 많이될 것 같습니다. 
 
그랜저 하브(위), G70(아래).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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