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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3815명 "비위 혐의 제기 윤석열 총장 사퇴하라"

"개혁 미진…정부·여당 잘못 커"…천주교 이어 시국선언 발표

2020-1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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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천주교 사제들과 수도자들에 이어 개신교 교인들도 검찰 개혁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검찰 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인 총 3815명이 동참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선언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중단 없는 검찰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장 임명 등 절차를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민의 개혁 열망에 저항 없이 협력하고, 비위 혐의가 제기된 윤석열 총장은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더 이상의 개혁에 대한 저항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야당은 이제 검찰 개혁을 방해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또한 언론들은 정확한 사실만을 보도하고, 검찰을 비호하는 기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촛불 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지 어언 4년이 다 돼가고 있다"며 "그동안 사회 각 부문에서 적폐 청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느리고 개혁의 내용은 미진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표적인 예가 7주기가 다 돼가는 세월호 참사 진실 밝히기"라며 "물론 적폐 세력들과 야당의 반대가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표를 몰아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의 잘못이 크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적폐 중에 최고봉은 단연 검찰 조직"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막강 권력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특권만 건드리지 않으면 부패한 권력의 범죄는 눈감아 주는 충견의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므로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은 국민의 열망인 검찰 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해 검사동일체란 명목하에 검찰 개혁 반대에 선봉에 선 윤석열 총장을 비호하고, 항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언문은 지난 1일 SNS에 공유된 이후 4일 오후 1000명, 6일 오후 2000명이 서명했으며, 이날 오전 기자회견 전 총 381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앞서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 3951명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관으로 지난 7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검찰 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인 총 3815명이 동참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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