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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그동안 투자한 보람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 속속 흑자 달성

2021-01-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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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 기조에 따라 유럽·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 전지 3사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곧 있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배터리 3사 실적 개선이 명확해진 가운데 특히 삼성 SDI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19년 12월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
 
1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051910)과 삼성SDI(006400)(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096770)은 이달 말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증가한 8조5536억원, 흑자 전환한 81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추정됩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725억원이었습니다. 
 
특히 삼성SDI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립니다. 삼성SDI의 4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액의 경우 25.7% 증가한 3조5447억원, 영업이익은 1505.6% 늘어난 322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앞서 지난해 1분기 540억 원, 2분기 1038억 원, 3분기 2674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인 ‘젠(Gen)5’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젠5는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20% 높지만, 배터리 원가는 20%가량 낮아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는 영업 손실 폭을 꾸준히 줄여나가는 중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989억원으로 2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현재 900억 원대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도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무섭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배출 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480만대) 대비 43.3% 증가한 687만8000여대로 추산됩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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