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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네이버·카카오, 실적 호조 기대감 속 경쟁구도 관심

코로나19 속 비대면 트렌드 통한 성장…콘텐츠 강화·해외시장 공략 주목

2021-01-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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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국내 1위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와 국내 1위 메신저 운영사 ‘카카오’ 간 경쟁이 올해 더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 확산 속에서 카카오가 빠른 성장을 기록하며 양사 간 시총 규모가 줄어든 것을 비롯,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경쟁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오는 28일, 카카오는 내달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양사는 비대면 흐름 속 커머스 등을 통한 실적 호조를 이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네이버에 대해 “압도적인 커머스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커머스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 이상”이라며 “광고 부문의 성장도 커머스 성과 호조에 따라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대 등에 따른 커머스 부문의 실적 개선 및 배송 상품 비중확대, 가입자 저변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예상했고, 톡보드 광고의 경우 “지난달 기준 일매출 10억원 이상, 단가 인상을 통한 매출 확대 중으로 추후 인벤토리(광고지면)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에 주목한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쇼핑 흐름 속에서 플랫폼에 기초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내는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시청뷰 1억뷰를, ‘카카오 쇼핑 라이브’는 최근 누적 시청 횟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두 업체 모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라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부분도 강점으로 꼽힌다.
 
커머스 외에 콘텐츠 부문 강화와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도 양사의 공통된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의 경우 오는 3월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웹툰의 성과도 주목된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미국에서 선보인 웹툰 IP(지적재산권) 플랫폼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IP 세일즈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을 통해 출범시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밖에 카카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 하반기 카카오뱅크 등 금융자회사들의 IPO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위),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직원이 카카오 로고와 캐릭터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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