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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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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사이드)"금징어 정한 만큼만 잡아주세요"

2021-01-29 09:47

조회수 : 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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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 찜, 회, 볶음 등으로 서민들의 한 끼를 대신하고 국민 주전부리로 통하는 오징어가 어느덧 귀하신 몸이 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오징어 자원은 업종 간 경쟁조업 심화와 가격 상승으로 커다란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연간 22만6000톤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로 최근 3년간 어획량이 급감했습니다.
 
우리나라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을 보면, 2015년에는 15만6000톤으로 감소한 이후 2017년 8만7000톤, 2018년 4만6000톤, 2019년 5만2000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징어가 지천으로 널렸다’는 옛 어민들의 화색은 어느덧 세월의 시류를 흘러 이젠 ‘금징어(금+오징어)’라는 신조어가 됐습니다.
 
 
수산당국도 감소하고 있는 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한 정책적 고민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당장 이달부터 근해자망에 대한 오징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적용키로 했습니다.
 
TAC 제도는 현재 근해채낚기, 대형트롤, 동해구중형트롤, 대형선망, 쌍끌이대형저인망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근해자망은 주로 참조기, 병어, 갈치, 가자미 등을 어획해 TAC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징어 가격 상승과 업종 간 경쟁조업 심화로 근해자망에 대한 적용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TAC 제도는 통상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실시하나 오징어 자원 관리를 위해 근해자망의 오징어 TAC 제도 적용이 시급한 만큼,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즉시 실시하고 올해 7월부터는 다른 업종의 조업기간과 맞춰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매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근해자망의 1년간 TAC 할당량은 총 3148톤입니다. 시·도 배분량 2648톤에는 유보량 500톤을 포함했습니다. 오징어는 우선 6개월간 실시되는 관계로 1년치 시·도 배분량인 2648톤에서 일할 계산해 각 지역에 배분합니다.
 
오징어의 자원 회복에 속도를 더하고 오징어 어획 업종 간 경쟁조업도 완화되길 어업인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징어가 아닌 싼값에 먹을 수 있는 국민 주전부리 오징어로 말이죠.
 
  • 이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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