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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투자 확대' 콘텐츠·서비스 부문 빛보는 애플

2021-01-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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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4분기(2021년 회계연도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1000억달러(약 110조50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 시리즈 등이 역대급 실적에 견인했다는 평가지만, 콘텐츠·서비스 부문의 약진이 눈길을 끕니다.
 
애플은 28일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총매출 1114억4000만달러(약 123조1400억원)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영업이익 335억3400만달러(약 37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애초 증권가는 애플이 1032억달러(약 11조360억원)의 매출과 1.41달러(약 1550원)의 EPS를 기록할 것을 예상했는데 이를 가볍게 넘긴 것입니다.
 
전년 대비 17% 늘어난 아이폰 판매량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 특수를 누린 아이패드의 성장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실제로 아이폰12를 비롯해 전체 휴대폰 매출은 656억달러(약 72조5000억원)로 애초 예상치인 598억달러(약 66조800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아이패드 전체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84억4000만달러(약 9조3300억원)를 기록하며 특수를 누렸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6월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연설을 마치고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외에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57억6000만달러(약 17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콘텐츠·서비스 부문의 성과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애플은 매년 애플스토어와 애플 TV , 애플뮤직, 애플아케이드, 애플TV플러스 등 하드웨어와 연계한 콘텐츠·서비스 부문에 힘을 줘왔습니다.  콘텐츠·서비스는 고객이 가입만 하면 매달 고정적인 수입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문입니다. 
 
이번 콘텐츠·서비스 부문 성장은 애플의 최근 전략에 제대로 들어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을 쫓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돈이 찾아오게 만드는 애플의 저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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