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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연초 식품업계가 굿즈 마케팅에 열 올리는 까닭은?

MZ세대, '희소성' 굿즈에 열광…나심비 성향 때문

2021-02-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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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카페 마소따 블루투스 스피커. 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연초부터 식품업계가 굿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의 심리적인 만족의 비율, 이른바 나심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로스터스 초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네스카페 마소따 블루투스 스피커를 굿즈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네스카페 공식 스마트스토어, 11번가, 롯데온 등에서 판매한다. 
 
마소따 스피커는 화이트, 블랙 색상의 심플하고 귀여운 레트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3시간 충전으로 8시간 재생이 가능한 고효율 배터리는 물론 풍성한 음향이 큰 특징이다. 
 
던킨은 잠옷 등 홈웨어로 활용하기 좋은 ‘이지 홈팬츠’를 굿즈로 내걸었다. 집콕·재택 문화를 반영한 제품으로 2021년을 상징하는 흰 소와 부드러운 우유 콘셉트로 제작됐다. 극세사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보온성도 특징이다. 던킨은 1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 홈팬츠를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던킨의 이지 홈팬츠 상품. 사진/던킨
 
오뚜기는 카카오프렌즈와 손을 잡았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라이언 캐릭터를 활용해 주방 용품과 문구류 상품을 제작했다. 이번 상품은 라면기, 나무젓가락, 컵라면 타이머, 노트·펜 세트, 마우스패드 등 5가지다. 카카오프렌즈 온·오프라인 스토어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온라인스토어에서 ‘라이언·진라면’ 굿즈를 1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진라면 매운맛 5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자사 두꺼비 캐릭터를 적극 전면으로 내세웠다. 두꺼비 굿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부산에 두껍상회 2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두껍상회 2호점에서 참이슬 백팩을 비롯해 진로 캐릭터인 두꺼비 피규어와 테라 박스 모양 병따개, 필라이트 코끼리 인형 등 자사 굿즈 상품을 판매중이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굿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MZ세대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식품업계가 마케팅 일환으로 내놓는 굿즈는 증정 또는 판매 기간이나 수량을 정해놓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 희소성이 높다는 특성이 나심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성향과 맞아 떨어진다는 게 식품업계의 분석이다. 스타벅스가 지난 달 선보인 플레이모빌 피규어가 출시 당일 매장 오픈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개점과 동시에 매진된 것 역시 이와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마소따 스피커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을 고민한 끝에 제작한 굿즈”라면서 “MZ세대를 겨냥해 귀여운 디자인은 물론 실생활에서 유용한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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