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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한국조선해양 '어닝쇼크'…수익성 확대에도 영업익 74.4% 급감(상보)

2021-02-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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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전년 대비 74.4% 급감한 7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28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4조9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순손실은 8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급감하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순손실이 발생한 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 관련 손실과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자산 손상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연법인세 자산 손상 인식에 따른 법인세비용 등 장부상 손실도 더해졌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군산조선소를 가동 중단했지만 유지, 보수비가 계속 지출되고 있고 감가상각도 발생해 자산 손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조선해양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8조9110억원, 영업손실 59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대규모 손실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황 악화 등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액면분할과 중간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보상방안을 결의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지주는 창사 후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1이며, 분할 신주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상 첫 중간배당을 할 계획이다"며 "주력업종인 정유, 조선, 건설기계부문 시황 회복과 잇따른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는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019년과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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