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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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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빗겨간 건설업계…나 홀로 호황

2021-02-17 16:06

조회수 :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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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요? 아파트 분양시장은 코로나 영향 없다. 서울은 물론 지방도 분양만하면 3개월안에 다 팔린다. 시행사들은 오히려 업계 주목을 받으면 기사 나오고 피곤하니 홍보하지 말고, 그때 그때 이슈가 발생하면대응하는 식으로 하라고 요청한다. 대형 건설사 한 곳은 서울 및 경기도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아예 홍보를 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알아서 돈 싸들고 모이기 때문이다."
 
최근 아파트 분양 및 홍보업계 관계자를 만나서 들은 말이다. 코로나19로 호텔 및 여행,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반면 건설업계는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건설업계와 코로나19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먼저 아파트 청약은 온라인 청약이 발달해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도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일 필요도 없다. 과거처럼 견본주택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특히 분양만 받으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데 코로나 무섭다고 청약을 안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부동산 정책 실패가 가져온 아파트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공급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건설업계에 또 다른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몇 가지 이유를 들면서 크게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말 그대로 주택을 많이 짓겠다는 정책이 건설업계에 악재는 아닐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직접 시행을 한다고 해도 결국 아파트는 건설사가 짓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택 공급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즉각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한다. 사실 이런 평가는 일반적인 상황일 경우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현재 문재인정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어떤 방식이든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은 자명하다.
 
아울러 최근에는 건설사의 가장 큰 숙제였던 분양가와 관련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 상승을 예고했다는 점도 건설사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분양가가 상승하면 건설사가 직접 시행하는 공사에서 이익을 크게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서울 및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서울 및 경기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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