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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영상)쌀·계란값 고공행진…밥상물가 비상 "장보기 무섭다"

수입산 계란 풀었는데도…가격안정 역부족

2021-02-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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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설 연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쌀과 계란 등 밥상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계란을 수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데에다가 가공식품, 외식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20kg)은 도매 시장에서 평년 대비 37.5% 오른 5만7380원에 거래됐다. 계란 산지 가격(30개 기준)도 1년 전에 비해 2배(99.79%) 가까이 급등한 5792원으로 나타났다.
 
도매가가 오르면서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쌀, 계란 값도 덩달아 들썩였다. 쌀 소매가(20kg)는 17일 기준 6만25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 대비 31.2% 증가한 금액이다. 계란 소매가격(30개 기준)은 7759원으로 평년 대비 44.2% 급등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미국에서 계란 2000만개를 수입해 시중에 풀고 있지만 계란 가격 상승 억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기준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100g) 소매 가격은 평년보다 18.2% 오른 2099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돼지고기 목살(100g)은 평년 대비 15.5% 오른 2009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고기 한우 등심과 안심 가격(100g기준)은 각각 1만2021원, 1만504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평년 대비 7.5%, 9.5% 비싸진 금액이다. 
 
채소 중에서는 대파와 양파, 상추, 시금치 가격이 들썩였다. 대파 가격(1kg)은 평년 대비 89.4% 오른 6515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양파(1kg)는 평년 대비 61.1% 오른 3314원에 팔렸다. 또 적상추(100g)는 평년 대비 가격이 36.3% 오른 1089원으로 나타났으며 시금치(1kg)는 7632원으로 평년보다 34.6% 값이 올랐다.
 
과일의 경우 설 연휴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비싼 수준이다. 사과(후지·10개)의 소매 가격은 3만386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 대비 60.9% 상승한 가격이다. 이어 배(신고·10개)는 약 49% 오른 4만7334원, 단감(10개)은 36% 오른 1만4051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밥상 물가가 오름세를 보인데 이어 가공식품, 외식가격도 잇따라 올랐다. 특히 쌀 가격이 오르면서 즉석밥과 외식비 가격에 영향을 주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업체들은 쌀 가격 인상요인을 이유로 즉석밥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즉석밥 제품인 햇반 가격을 6~7% 인상할 예정이다. 오뚜기도 오뚜기밥 가격을 7~9% 가량 올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지난달 즉석밥 제품인 쎈쿡 7종 가격을 11%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서울 지역 기준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0% 오른 2654원,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인상된 5346원으로 조사됐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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