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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톱픽리포트)이번에도 '빅히트'칠까

2021-02-19 04:00

조회수 :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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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격적인 엔터-플랫폼간의 계약이 발표됐습니다. 빅히트의 자회사인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자체 플랫폼인 V LIVE 사업부를 양수 받고, 네이버는 4118억 원을 투자해 비엔엑스 지분율 49%를 확보한 것입니다. 또 빅히트는 와이지엔터의 자회사인 YG PLUS에 300억원, 비엔엑스가 4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빅히트와 비엔엑스는 YG PLUS 지분율을 7.7%, 10.2% 보유하게 됐습니다.
 
파격적인 이유는 플랫폼 업체가 플랫폼을 넘겼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간에는 자본과 현금이 풍부한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를 '줍줍'하는 구조였다면, 이번 딜에서는 네이버가 직접 개발한 V LIVE 자체를 콘텐츠 전문회사인 빅히트에게 넘겼기 때문입니다. 빅히트가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직접 개발한 이상 V LIVE에 입점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메가 IP인 BTS를 데려오기 위해 그들의 DNA를 내어주되, V LIVE+위버스를 통합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인 셈입니다.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향후 V LIVE+위버스를 통합한 팬덤 플랫폼에는 빅히트뿐 아니라 와이지 소속 아티스트도 빠르게 입점할 전망입니다. 이 가수를 좋아해서 위버스에 가입한다면 가수와 관련한 1~10까지(SNS 소통, MD/앨범 구매, 콘서트 공연 예매 및 관람 등)의 모든 소비를 끝낼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고마진 간접참여형 매출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외에서도 인지도 높은 한국 가수의 입점으로 글로벌 아티스트를 입점시키기 용이한 환경입니다. 실제로 언론에서는 비엔엑스와 머라이어 캐리, 마룬5,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보유한 글로벌 3대 음반 제작사 유니버설뮤직그룹과의 합작을 보도 중입니다. 이로써 빅히트는 타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타당한 근거와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플랫폼 기업' 빅히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빅히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10월 상장할 당시 주가를 회복할 전망입니다. 특히 18일은 유니버설뮤직그룹과의 보이그룹 공동 제작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오전 두 기업의 경영진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빅히트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글로벌에서 활동할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것"이라며 "활동할 인원은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빅히트의 주가는 이날 장중 4.02% 상승한 25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출처 -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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