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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역시 치느님"…치킨업계, 작년 코로나에 역대급 매출 거뒀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낸 교촌…bhc·BBQ도 전망 '맑음'

2021-02-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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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11월 교촌치킨 서울시청점에서 신메뉴 ‘교촌리얼후라이드’와 ‘칠리포테이토’ 출시행사를 갖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치킨 시장 포화로 정체기를 겪던 주요 치킨 업체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수요 급증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447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 증가한 410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교촌에프앤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상반기 153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68% 오르면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치킨업계 2위, 3위인 bhc와 BBQ의 경우 아직 공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도 역대급 매출을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bhc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매출 실적과 비교하면 26% 이상 성장한 셈이다. BBQ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5% 신장한 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포화상태로 매출 정체기에 머물렀던 치킨업체로선 가뭄에 단비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000억원대의 매출에 머물렀다. bhc는 2017년~2018년 2300억원 수준의 매출에 머물다 2019년 3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어 BBQ는 같은 기간 2000억원 초반대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역대급 매출을 낼 수 있었던 건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수요 증가 덕이다. 지난해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 대신 집에서 배달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
 
bhc치킨 매장 전경. 사진/bhc
 
통계청의 2020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19.1% 증가한 161조1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상품군별로 보면 배달 등으로 인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78.6% 증가하는 등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치킨집도 이러한 호재를 그대로 누렸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당 매출이 전년보다 14% 성장하면서 가맹점 폐점도 단 1곳에 그쳤다.
 
bhc치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가맹점 월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35% 상승하기도 했으며 젊은층인 2030세대가 신규 창업을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올해 또 다시 호실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주요 업체는 신제품을 내놓는가하면 비대면 주문 등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교촌치킨, bhc, BBQ는 정통 치킨 메뉴로 꼽히는 프라이드 신제품을 잇따라 쏟아냈다. 대중적인 메뉴로 소비자를 공략해 궁극적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교촌에프앤비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문 앱을 리뉴얼하는 한편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 비비큐는 보이는 ARS 서비스를 선보이며 키프티콘을 활용한 비대면 소비 수요 대응에 나섰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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