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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화물수송 실적 8개월간 전년비 상승…LCC 업계도 숨통트이나

2월 인천공항 화물수송 23.7만톤…LCC들도 최대치 기록

2021-03-1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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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인천공항의 2월 화물 수송 실적이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전망되면서 대형항공사들을 뒤따라 도전장을 내민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1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화물수송 실적은 23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7월 23만4342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이래 8개월 연속으로 전년비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2월을 제외하고 내내 전년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국내 LCC 가운데 진에어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를 비롯한 국내 LCC들은 지난해 10월경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화물기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의 항공 운송 실적은 지난해 12월 2043톤에서 올해 1월에 2164톤, 2월에는 3207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진에어의 이 같은 실적은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카고 시트백과 여객과 동시 운영이 가능한 벨리 카고, 여객기 개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화물 수송에 대응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에어부산이 지난 2월 2101톤의 화물을 운송하며 국내 LCC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해 12월 1686톤의 화물을 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1522톤에서 지난 2월 1757톤으로 운송량을 늘려 3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1479톤에서 1709톤의 화물을 실어 4위에 올랐다. 5위인 에어서울도 해당 기간 340톤에서 456톤으로 화물량을 늘렸다.  
 
대형항공사에 이어 LCC들도 견조한 화물 운송 실적을 내면서 실적 반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의 매출에서 화물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 안팎에 불과하지만 여객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는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LCC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화물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체 화물 운송량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매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항공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여객 수송의 경우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2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95.1% 감소한 16만6000명을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인천공항 수송실적은 1월과 비슷하게 나왔다"며 "이는 지난해 4월과 5월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로 2월의 여객 운항일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여객 수요가 여전히 전혀 회복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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