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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확정한 K-바이오…AACR 출격 준비 완료

내달 10일 온라인 학술대회 개막…면역항암제부터 플랫폼 기술까지

2021-03-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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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소속 연구원이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앱클론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전 세계 양대 암 관련 학술행사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나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발표 및 공개 내용을 확정하고 막바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에는 메드팩토와 지놈앤컴퍼니, 앱클론, 압타바이오, 파멥신 등 다수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참가해 각 사 항암 파이프라인 공개 및 발표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다소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을 차별화 된 파이프라인 가치로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매년 120여개국에서 수천건의 논문이 제출돼 암 치료방법과 치료제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꼽힌다. 6월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도 높은 암 학술대회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각 사 및 파이프라인 가치를 부각시키고, 기술수출 등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도모할 기회로 꼽힌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10일(미국시간) AAC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면역항암 신규타깃 'GICP-104'의 기전 연구결과와 GICP-104를 억제하는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 동물실험 결과 등 2개 주제에 대한 초록을 공개했다.
 
관련 온라인 포스터는 본 행사 시작일부터 확인 가능하다. GICP-104는 회사 고유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자체발굴한 면역항암 신규타깃으로 기존 면역관문물질들과 전혀 다른 단백질이라는 점이 차별 점이다. GENA-104의 경우 앞서 다수 동물실험을 통해 병용이 아닌 단일요법만으로도 항암 효능을 보인 것을 확인한 상태다. 
 
앱클론은 CAR-T 세포치료제인 'AT101(혈액암)'과 'AT501(난소암)'의 연구 성과를 유펜대·서울대 의대 공동 연구그룹과 함께 발표한다. AT101의 경우 최근 국내에서 허가받은 글로벌 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의 환자군은 물론 이에 불응하는 모델에도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고, AT501은 체내 투여되는 물질 농도를 조절해 CAR-T 세포 활성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기존 CAR-T 세포치료제 단점인 사이토카인폭풍을 극복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처음으로 발표한다. 압타바이오는 해당 물질을 지난 2016년 삼진제약으로 기술이전 한 이후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단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임상 1상과 달리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혈액암 내성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안정성 뿐만 아니라 치료제의 유효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메드팩토는 국내사 중 가장 많은 4건의 초록을 공개하고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공개된 초록은 △데스모이드종양에서의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 2건(BAG2, DRAK1) 등이다.
 
특히 최근 초록 공개 목록에 추가된 데스모이드종양(섬유아세포가 이상증식하는 희귀암종) 관련 연구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TGF-β의 발현율 확인을 위해 관련 바이오마커인 TBRS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다른 암종을 포함한 유전체 및 바이오마커 발현을 분석한 결과, 데스모이드종양, 췌장암 순으로 TBRS 발현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이밖에 파멥신은 면역항암 후보물질 'PMC-309'의 전임상 결과를,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Grabody-T'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 전임상 결과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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