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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남

'서면→카카오톡' 대세된 은행권 알람톡

비용 줄어들고, 수령률 높아…종이배출 감소로 ESG경영 실천도

2021-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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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앞으로 은행의 예·적금 내지 대출 만기 안내는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들이 문자나 서면보다 카카오톡을 통한 안내가 비용절감, 고객 수령률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전환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달 17일부터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로 발송되는 안내로는 △정기예금 만기안내 및 만기경과 안내 △적립식예금 만기안내 및 만기경과, 미납안내 △비대면계좌개설 신규 안내 △오픈뱅킹 자동이체 신청 안내 등이다. 카카오톡 미사용 고객 또는 카카오톡 알림톡 수신 오류 시에는 문자메시지로 대체 발송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문자메시지로 발송되고 있는 일부 금융 알림성 메시지를 시작으로 점차 전환 항목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면서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리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 메시지 채널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등 고객 알림 통지 방식을 문자 메시지에서 카카오톡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중 '알림톡'을 통해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친구톡'을 개설해 광고성 메시지도 채널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전달부터 고객에게 우편물로 발송 중인 안내·통지문을 카톡과 문자로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부터 우편으로 보내던 예금·대출을 비롯한 각종 안내문을 카카오톡 등으로 보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편발송 등에 대한 비용을 낮추고 고객의 안내 수령률로 높이기 위한 변화다. 예컨대 금융감독원이 발송하는 보이스피싱·민원업무 관련 등기우편물만 하더라도 연락처나 주소 변경에 실질 수령률은 56.8%에 그친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1월부터 민원 회신문과 보이스피싱 환급 관련 통지서를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있다. 여기다 문서 발송이 줄면서 은행들이 추구하는 ESG경영 실천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은행권에 카카오톡 안내문자 전송 움직임 확산하는 가운데 하나은행 광화문역지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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