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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아 K8, 이번에는 그랜저 넘을수 있을까?

2021-03-27 09:04

조회수 : 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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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이 준대형 세단의 제왕 현대차(005380) ‘그랜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K8이 뭐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K7의 풀체인지 모델입니다. 
 
그동안 K7은 그랜저에 판매량에서 크게 밀렸습니다. 2019년 7월 K7의 부분변경모델 ‘K7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잠깐 그랜저를 추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해 7월 8173대, 8월 6961대, 9월 6176대 등 3~4개월 간 그랜저에 앞섰습니다. 당시 K7 프리미어의 신차효과에 그랜저가 부분변경을 앞두면서 이런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그랜저가 2019년 11월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고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게 됩니다. 2019년에는 10만3349대, 2020년에는 무려 14만5463대를 기록합니다. 지난해 K7의 판매량은 4만1048대로 10만대가 넘는 차이가 나버렸습니다. 
 
최근 사전계약을 진행한 K8. 사진/기아
 
기아는 올 초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KIA)로 바꿨습니다.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K7을 K8로 바꾸면서 준대형 세단 시장, 그리고 그랜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K8은 기아가 사명을 바꾼 후 첫 모델입니다. 
 
일단 시작은 괜찮습니다. 지난 23일 사전계약 첫 날 1만8015대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카니발, 쏘렌토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단 기준으로는 K5를 넘었습니다. 풀체인지 모델답게 기존 K7과 디자인부터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12인치 HUD라던가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고 전장은 5015mm로 5m가 넘는 차제로 키웠습니다. 
 
K8의 내부 인테리어 모습. 사진/기아
 
주변 선후배 기자,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등의 반응을 보면 K8이 어느 정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랜저 풀체인지가 등장하면 다시 밀려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저번 K7 프리미어가 그랬듯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지니는 상징성, 그리고 풀체인지에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다면 K8의 상품성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기아가 그랜저를 상대로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조만간 국내 출시가 이뤄질텐데 K8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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