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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개발 위해 3500억원대 가상화폐 해킹

2021-04-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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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통해  3500억원 이상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이러한 실태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3억1640만달러(한화 약 3575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훔쳤다. 보고서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해킹) 작전을 계속했다"고 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2억8100만달러 상당을 탈취한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이 사건은 같은 해 10월 2300만달러를 가로챈 두 번째 해킹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해킹)공격의 매개체와 불법 수익을 세탁하기 위한 후속 노력에 근거한 예비 분석 결과는 북한과의 연계를 강하게 시사한다"고 했다.
 
한 회원국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9년 7월과 9월 각각 27만2000달러와 250만달러 상당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들)을 해킹했다며 이후 중국의 비상장 거래소를 이용해 더욱 안정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환전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격을 주도한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으로 지목된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들이 전 세계 방위산업체들을 겨냥한 공격이 2020년의 분명한 트렌드"라며 여타 다른 사건에 북한이 연관되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이 1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 보통강 강안지구 주택단지 건설 현장 시찰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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