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정해훈

경찰, '투기 의혹' 전 인천시의회 의원 압수수색(종합)

자택 등 5개소 대상…도시 개발 계획 발표 전 토지 매입

2021-04-05 12:00

조회수 : 2,30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찰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전직 인천시의회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전 인천시의회 의원 A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시의회 등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실, 인천시청 도시개발과 사무실, A씨 자택, 서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2곳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서구 한들도시개발사업지구 개발 계획이 발표되기 2주 전인 지난 2017년 8월7일 서구 백석동에 있는 토지 3435㎡를 19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A씨는 당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A씨가 인천시청 도시개발과로부터 얻은 정보를 활용해 해당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 부패방지권익위법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청은 지난달 10일 국세청 파견 직원을 포함해 63명으로 구성된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를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6일에도 인천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지구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공인중개사 사무실과 피의자 B씨 주거지 등 5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이후 계양테크노밸리 사업 예정 부지를 매입한 일부 토지주들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테크노밸리신도시 부지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 정해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