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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서울 '집토끼·청년' 표심 공략 총력…"투표율 50% 넘겨야"

국민의힘 지도부, 정권심판 여론표 투표장까지 이끌어야…'승리' 판단

2021-04-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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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4·7 보궐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은 '투표율 50% 이상'을 목표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투표 독려 집중 유세를 펼쳤다. '정권심판'에 동조하는 여론표를 투표장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야 더불어민주당의 조직 표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강남, 서초, 용산 등 야권 강세 지역을 방문해 확실한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부산 지원 유세를 떠난 민주당 지도부와 달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에 집중해 '집토끼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는 무능하고 무능하기에 그동안 거짓말을 많이 한 정부"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은 다른 것은 몰라도 부동산 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집 값은 계속 오르고 집값이 올라가니 세금이 따라서 올라가고, 거기에 따라 공시가격이 올라갔다"며 "이게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과실이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정책을 잘못해서 집값을 올려놓고 그 집값에 대해 세금을 인상하려고 공시지가를 인상하는데 현재 소득이 늘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세금 부담을 지냐"며 "집을 팔지 않으면 세금을 낼 수 없는 것은 이 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포용적 경제성장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는 지금 양극화가 벌어지고 사회 갈등이 굉장히 심해져 많은 국민들이 실의에 처해 있다"며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않고 신뢰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해서는 "1년간 방역 자랑하다가 근본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있는 백신을 구입하는 데 전혀 감각이 없었다"며 "지금 3개월이 지났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끝났는가. 오히려 4차 코로나 대유행을 두려워하는 시대가 됐다"고 질타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현 정부에 실망한 2030세대 표를 이끌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양사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느껴지는 청년들의 지지와 성원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지는 걸 느낀다. 그분들의 지지와 성우언이 저에겐 두렵고 무겁게 느껴진다. 정말 일을 잘해서 보답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노원구 상계백병원사거리 유세에서는 "청년들이 눈뜨기 시작했다. 분노하기 시작했다. 결코 국민의힘을 좋아해서도 아니고 저 오세훈이 잘나서도 아니다"라며 "한번 기회를 줘보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심장 서울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뼈가 가루가 되도록 뛰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도부까지 나서며 총력 지원한 국민의힘은 마지막 유세의 종착역으로 2030 젊은층의 상징인 서대문구 신촌을 선택했다. 현 정권을 지지했던 2030세대가 오 후보에 얼마나 투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걸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촌역 앞 마지막 유세에는 김 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등도 출동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오 후보의 손을 맞잡고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사거리에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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