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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월급처럼 따박따박…배당주의 매력

2021-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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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시가 최근 횡보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간 배당 외 분기 또는 반기배당을 결정한 국내 상장사가 등장한 점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로 국내 상장사 SKT와 신한금융지주, 씨젠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분기배당을 신설했습니다. 분기배당은 말 그대로 분기 마다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는 것입니다. 회사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누는 만큼 주주 친화 정책으로도 불립니다. 이로써 국내 상장사 중 기존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 두산, 쌍용양회 등을 포함해 5개 상장사에서 8개사로 증가했습니다. 
 
희소식이 또 있습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간·분기 배당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4대 금융지주사는 금융당국이 배당성향을 20%선에서 낮추라는 권고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축소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사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 같은 이유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주주들을 외면할 수도 없기 때문에 궁리 끝에 이번에 정관을 바꿔 중간·분기 배당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르면 올 6월부터 중간배당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외국인이 국내 은행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은행주 주가는 18% 상승해 코스피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은행주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습니다. 올 1분기 외국인은 은행주를 약 1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은행권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한 조치가 올해 6월 말 풀릴 예정이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합니다. 
 
배당의 가장 큰 이점은 받은 배당금으로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1년에 배당을 4차례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투자할 때 복리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영향으로 앞으로는 더 많은 국내 상장사들이 중간·분기 배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중 내내 배당주를 관심있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뉴시스
 
김은경 기자 si9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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