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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배출권시장 선점경쟁…DB금투도 가세

작년 말 배출권 거래량 4390만톤…한투·SK·대신 등 시장조성자 참여

2021-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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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글로벌 친환경 트렌드 확산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탄소배출권 관련 ‘외부사업 인증실적 거래의 중개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과 환경부의 ‘외부사업 타당성 평가 및 감축량 인증에 관한 지침’ 준수 하에 외부사업 인증실적 거래를 중개한다는 목적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2050(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정책’과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시장조성자’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현재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시장조성자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외에 시장조성자 3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는 배출권 거래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시장조성 업무를 수행하며, 온실가스 배출권 매수·매도 양방향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를 지원하게 된다.
 
배출권시장 규모도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70만톤이던 배출권 거래량은 작년 4390만톤으로 8배 가량 늘었다. 정부로부터 배출권을 할당받은 상장법인 중 상위 30개사의 배출권 자산은 5237억원으로 3년 전(2113억원)에 비해 142.1% 뛰었다. 한국거래소가 책정하는 총 수수료(거래대금의 0.1%)를 감안하면 배출권 자산을 기준으로 보면 약 5억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이다. 시장조성자에 대한 수수료는 환경부 계약으로 체결돼 공개하지 않았다.
 
여기에 배출권을 사야 하는 유상할당 비중이 작년(3%)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로 확대됨에 따라 배출권 자산과 부채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여타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SK증권은 지난달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탄소배출권(외부사업인증실적, KOC)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기업이 외국에서 추진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한 이래 최초 사례로, 배출권 할당 대상이 아닌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참여하고 배출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SK증권은 2017년 신재생에너지 본부를 신설했으며 올해 ESG부문도 새롭게 꾸렸다.
 
SK증권 관계자는 “녹색금융사업의 확대와 신규 사업 개발 등으로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장외중개업무를 승인받았으며 한국투자증권은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과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석탄과 관련된 추가 투자를 중단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정부의 온실가스 정책에 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장조성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배출권 거래 시장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만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과 시장 활성화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시장 참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함께 지속성장 가능 기반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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