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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이달 말 코스닥 상장…"'글로벌 데이터 허브' 도약"

공모 희망가 범위, 3만1000~4만원…이달 13~14일 수요예측 예정

2021-04-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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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나가겠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쿠콘은 디지털 혁신의 기본인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표준화 형태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제공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API란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말한다.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 개 기관, 해외 40여개국, 2000여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한다. 
 
쿠콘은 설립 이후 15년간 데이터 수집 및 연결에 집중해 높은 기술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 현재 약 250건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했다. 전자금융 기반 데이터 전문 기술인력은 현재 약 1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고도화된 데이터 인프라와 국내 최대 API 스토어 등을 통해 지속 성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쿠콘은 독보적인 서비스 경쟁력은 크게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 두 가지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데이터 서비스 부문은 세부적으로 개인정보 API, 기업정보 API, 글로벌 API, 제휴 API로 나뉘며, 페이먼트 서비스는 간편결제 API, 전자금융 API로 구분된다. 양 사업 부문의 약 200개 API 상품은 쿠콘의 독자적인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회사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발과 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콘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영업수익 513억 7400만원, 영업이익 112억3800만원, 당기순이익 188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24.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17%, 106.39%로 크게 늘었다. 
 
쿠콘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의 기반은 수수료 중심 매출 구조에 있다. 회사는 표준화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도입비와 수수료로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API 이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수수료 수익 비중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96.3%에 달한다. 기존 고객 매출이 지속 발생하는 구조로 신규 고객 유치 시엔 추가적인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콘은 데이터 API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회사가 주력해 완성한 금융, 공공,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를 비롯해 의료 데이터, 유통·물류 데이터, 통신 데이터, 빅데이터 분야의 API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목표 고객별 사업 전략에 따른 마이데이터 상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김종현 대표는 "쿠콘의 전방 산업인 핀테크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빅테크 기업 등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체 기술 역량을 보유한 만큼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콘의 총 공모주식수는 161만2319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3만1000원~4만원이다. 오는 13일과 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이달 19일과 20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4월 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 사진/쿠콘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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