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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선거 끝났다…국회, 확률형 아이템 법제화 재시동

불매운동·트럭시위에 3N 진화 나섰지만 역부족

2021-04-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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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법제화하자는 논의가 선거 국면 이후 다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근 넥슨이 일부 확률을 추가로 공개한 데 이어 고객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불만이 여전해 정치권에선 더 이상 게임사 자율 규제에 맡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동수·이상헌 의원은 최근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란 등 올해 게임산업을 둘러싼 사태에 대한 공동입장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보단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해 매출액 현상 유지만 추구해 왔다는 불편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게임법 전부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불매운동, 트럭시위에 소송까지 잇따르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의 명확한 확률을 공개하라는 이용자들의 요청이 빗발치는 데도 게임사들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용자를 보호하고 이용자 주권을 확립하는 데 좀더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용자들에 이어 개발자들과도 의견을 나누며 개선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간담회를 개최한 넥슨의 경우,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는 성숙한 자세로 간담회에 임했고, 답변도 어느 정도 성실하게 내놓았다고도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논란이 됐던 주요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본질을 비껴가는 답을 내놓았다. 특히 특정 조건의 아이템 획득에 대해서 정보제공의 책임을 이용자에게 전가한 것은 황당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에 대한 비판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곳은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이다. 초기 넷마블을 시작으로 넥슨, 엔씨소프트까지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문제, 무성의한 이용자 응대방식 등으로 인해 촉발된 분노가 불매운동, 트럭시위로 번지며 법제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시리즈의 충성고객 이탈 현상이 심해져 매출에도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 전경. 사진/넥슨 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캡쳐.
 
 
리니지M 문양 롤백 업데이트 관련 이미지. 사진/리니지M 커뮤니티.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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