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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당직자 폭행' 송언석 탈당 "심려끼쳐 죄송"

복잡한 심경 내비쳐, "당 재건과 선거 승리 위해 최선다해"

2021-04-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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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탈당했다. 송 의원은 그간 당선된 이후 활동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노력들이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송 의원은 14일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개표 당시 상황실에서 자신의 좌석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직자를 폭행하고, 사건이 알려지자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무처 당직자들이 송 의원을 향해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일자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이 2018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맡으며 문재인 정권 심판에 선봉에 섰고, 4·7 재보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은 4·7 재보선 개표 상황실을 준비하는 과정 중 아쉬웠던 부분을 피력하는 가운데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을 함으로써 한 순간 물거품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다.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임하겠다"며 "처절히 반성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발전을 위해 당의 외곽에서 더욱 낮은 자세로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신 김천시민들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적은 내려놓지만 미래를 향한 시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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