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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송영길, 당대표 출마…"민주당 승리 이끌 적임자"(종합)

우원식 "국민 눈높이 새기겠다"…송영길 …"정부 뒷받침" 강조

2021-04-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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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우원식·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우 의원은 신뢰를 잃은 민주당을 혁신·단결해 대선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송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당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의원은 각자 장점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우 의원은 코로나 손실보상제와 전국민고용보험 등 민생입법에 당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전쟁과 백신 확보 등 외교 문제 해결에 유능한 능력을 가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들 의원이 출마선언을 마침에 따라 당권 도전 3인방인 우원식·송영길·홍영표가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다. 
 
우 의원은 이날 청계광장에서 "촛불이 시작된 이 자리에서 광장이 가르쳐준 국민의 눈높이를 새긴다"며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절대다수 을들과 함께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뛰어온 제가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고자한다"며 "다시 국민의 속으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민생으로 혁신 △당 운영의 현장성 강화 △국민 눈높이로 엄격히 혁신 등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이 민생으로 혁신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가 국민의 삶의 문제에서 멀어질 때, 정치는 기득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을지로위원회 활동으로 가맹점주단체를 비롯해 60개가 넘는 민생단체들이 민주당과 함께 성장했다"며 "민주당원과 민생단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당에 돌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발을 맞추되 당에 부동산 대책기구를 설치해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보완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3기 신도시, 공공 재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저렴한 내 집 마련을 돕겠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분양주택처럼 질 좋은 평생 주택도 대량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송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유능한 개혁과 정권 재창출의 길은 송영길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돕고자 민주당에 입당한지 23년(동안)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며 "문재인 후보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 의원은 2010~2014년까지 인천시정 운영 경험을 언급하며 현재 문 대통령의 심정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고 했다. 그는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적반하장 공격을 받았다. 움직이지 않는 관료를 겪으면서 알게 됐다"며 "유능한 정당,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1대 국회 외통위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전쟁, 백신 확보 등 외교적 문제를 유능하게 해결할 적임자라고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외교 네트워크를 총력 활용해 정부의 백신 확보와 생산을 뒷받침하겠다"며 "국외적으로 미중 (간) 갈등(이 있는)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경제의 활로를 뚫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적 공감대와 야당 설득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을 실천하겠다"며 "송영길은 실력과 준비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부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 등에 대해 "떼로 몰려서 입을 막는 행위는 당(이) 건전하게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며 "외부의 이견(을) 막으면 국민 속 수많은 이견이 우리 당내로 수렴될 수 있는 통로를 차단시키는 것이고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자들이 "강성당원의 활동에 대해 당대표가 되면 제재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그런 것은 나중에 볼 문제다. 의원들께 오히려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라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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