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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스타항공, 이달말 매각 공개입찰 공고…사모펀드·항공 유관 사업자 등 관심

"원매자 검토 기한 주기로…"7월경 정식 운항 재개 예상"

2021-04-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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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백주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중인 이스타항공이 이달말 공개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사진/이스타항공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30일경 매각 공개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이달 중순에는 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공개입찰에 앞서 인수 의사를 표현한 후보들과의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주가량 미뤄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인수 의사를 표현한 예비 인수자들에게 검토할 기한을 주고, 추가 원매자가 나올 경우 논의하기 위해 기한을 조금 더 가지기로 했다"면서 "늦어도 이달말에는 공개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을 진행하는 데 있어 '스토킹호스' 방식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의 가계약을 체결해놓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본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의 인수자 후보 가운데 제2금융권과 사모펀드 등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항공 유관 사업자 한 곳도 추가로 인수 의사를 표현하면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달 20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매각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7월경에는 정식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이스타항공 측은 내다봤다. 
 
한편 최근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 확산과 비격리 여행 권역(트레블 버블) 논의 본격화로 여행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이스타항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단독 노선 및 슬롯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이스타항공의 최대 강점이다. 
 
높은 부채는 인수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다.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은 약 700억원,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탕감될 가능성은 있다. 
 
권안나·백주아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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