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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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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영상)카카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중장기 성장동력 강화"

모빌리티·핀테크 연내 흑자전환 전망…지갑·구독 서비스 고도화

2021-05-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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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035720)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모빌리티, 테크핀 등 신사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갖춘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카카오는 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4.9%, 영업이익은 78.6% 늘어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68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한 신사업 부문 매출은 89% 증가한 1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카카오톡 광고와 선물하기 등 커머스 부문을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61% 늘어난 3615억원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5892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이 중 유료 콘텐츠 매출이 80% 성장한 1747억원으로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게임 콘텐츠와 IP비즈니스도 각각 35%, 55% 확대됐다. 
 
자료/카카오
 
카카오는 전사 사업의 근간인 카카오톡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말 선보인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인물검색' 등 신규 서비스로 새로운 관계 맺기에 나서는 동시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도 연내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국민 카카오톡 업데이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카카오톡은) 나와 지인간의 연결을 넘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온 디지털 시대에서 카카오톡은 '나'의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한 필수 수단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갑과 구독 등 신규 서비스는 카카오의 톡비즈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카카오 사업의 중심이 되는 카카오톡의 변화를 통해 이용자와 비즈 파트너를 다각도로 연결하는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톡 지갑은 1분기 말 기준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후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톡 지갑은 신분증, 자격증, 인증서 등을 한 곳에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말정산·정부24 로그인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카카오는 무인점포 등 오프라인으로도 지갑의 활용처를 확대하고, 신분증과 자격증을 기반으로 프로필 인증 뱃지를 공유해 이를 인물 검색에 활용하는 등 신규 서비스를 늘려 새로운 관계 맺기를 보다 활발히 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페이 등 연내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신사업 부문에도 신규 서비스를 지속 발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여 대표는 "모빌리티 중에서도 택시 서비스 부문은 역대 최고 수준의 운행 호출을 기록했다"며 "퀵서비스, 꽃배달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이동의 니즈를 해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컨퍼런스콜에서 "지속적인 신규 사업 개발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카카오T 플랫폼 시너지 확대 방안 등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며 "구독 모델에 대해서도 모빌리티의 다양한 서비스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해외 사업에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해외 진출의 첨병은 단연 콘텐츠다. 카카오에 따르면 1분기 유료콘텐츠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24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은 1521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공격적 프로모션의 결과 이용자 수와 인당 거래액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지식재산권(IP) 통합 거래액이 60% 이상 확대된 카카오페이지도 북미, 대만, 태국 등지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이 내부 계획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이익 극대화보다 의미있는 투자를 늘려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우선으로 삼겠다"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 수 이상이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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