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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써보니…"1분 만에 붉은선 확인"

면봉으로 콧 속 분비물 채취해 검사…한 줄 '음성', 두 줄 '양성'

2021-05-09 12:22

조회수 : 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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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구매한 휴마시스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코비드-19 홈테스트' 제품.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헬스앤뷰티(H&B) 매장에서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 가까운 마트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직접 검사해봤다. 결과는 음성, 검체 채취부터 테스트기에 투입해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현재 판매하는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는 코로나 항원 여부를 보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외진단의료기기로, 감염 '가능성'을 체크할 수 있다. 
 
대형마트와 H&B서 구입…편의점은 판매처 확인해야 
 
기자는 지난 7일 이마트와 올리브영 매장에서 휴마시스의 '코비드-19 홈 테스트' 제품을 구입했다. 이마트는 지난 6일부터, 올리브영과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7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7일 오전에는 서울 시내 편의점 세 곳을 들렀는데 모두 허탕이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지역의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매장에 없거나 판매하지 않는다는 답변이었다. 
 
올리브영을 검색해봤으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가까운 취급 매장을 찾기가 어려웠다. 올리브영은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했는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제품 취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재고 보유 가능성'이 높다는 근처 매장에도 제품이 보이지 않았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날 제품이 입고돼 아직 진열대에 올려놓지 못한 상태였다. 올리브영은 휴마시스의 '코비드-19 홈테스트' 제품을 판매하며,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으로 주문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 취급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휴마시스 '코비드-19 홈테스트' 제품의 구성품. 테스트기와 멸균면봉, 추출액튜브 및 필터캡이 각각 2개씩 들어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면봉에 콧 속 분비물 채취해 검사…1분 만에 결과 확인 
 
이날 구입한 '휴마시스 코비드-19 홈테스트'는 2회 검사가 가능한 제품으로 가격은 1만6000원이다. 구성품은 테스트기와 멸균면봉, 추출액튜브, 필터캡이 각각 2개, 사용설명서와 폐기물 봉투 등이다. 설명서에 검체 준비 및 검사 방법이 그림과 함께 나와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과정은 간단하다. 멸균면봉에 검사자의 콧물을 묻혀 추출액에 섞고, 이를 테스트기에 넣어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용설명서에 따라 손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린 다음 순서대로 진행했다. 
 
투명팩에 담긴 '추출액튜브'를 꺼내 흔들고 추출액이 튜브 아래쪽에 모이면 플라스틱 케이스에 고정시켜 놓는다. 그리고 멸균면봉을 꺼내 코 안에 1.5~2cm를 넣고 5~10회를 돌린다. 이때 면봉의 솜 부분이 코 안쪽 비강에 닿아 콧물이 묻도록 해야한다. 한 개의 면봉으로 양쪽 코를 모두 채취한 다음 고정시킨 튜브에 면봉 솜 부분을 넣고 10회 이상 휘저어 콧물이 추출액에 섞이게 한다. 
 
면봉을 꺼낸 뒤엔 튜브 필터캡을 닫고 테스트기에 추출액을 투입한다. 필터캡 윗부분을 테스트기쪽으로 향하게 하고 튜브를 살짝 눌러주면 한 방울씩 떨어진다. 
 
결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기는 윗쪽의 대조선(C)과 시험선(T)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대조선과 시험선 모두 선이 나타나면 '코로나 항원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즉 '양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윗쪽의 대조선에만 선이 생기면 '음성'을 의미한다. 시험선에만 선이 생기거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무효다.
 
기자의 경우 추출액 투입 1분 만에 결과를 확인했다. 추출액을 넣자마자 바로 테스트지가 붉게 변했고, 아래에서 위로 색이 쭉 올라가더니 대조선 부분만 선명한 선이 생겼다. 15분 뒤에 다시 확인했을 때도 동일하게 음성이 나왔다.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휴마시스 제품의 경우 20분 이후에는 결과를 판독하지 말라고 나와있다. 정확한 결과는 15~20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출액을 테스트기에 투입한 직후(왼쪽)와 15분 뒤 결과. 윗쪽 대조선(C)에만 붉은 선이 생기면 '음성'을 의미한다. 사진/심수진 기자
 
보조적 검사기기…호흡기 증상 시 선별진료소 방문해야
 
검사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앞서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했을 때처럼 콧 속 통증은 없었고,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이 면봉 검사로 과연 감염 확인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바로 감염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는 해볼만 하다.  
 
다만 이 제품은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보조적으로' 확인하는 기기이며, PCR 검사를 대체할 수 없다.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PCR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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