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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체크카드 발급 가능" 신한은행, 진화한 ATM기 100대 도입

화상상담기기 60대도 추가키로…디지털 전환에 점포 무인화 가속

2021-05-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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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통장과 체크카드 신규발급이 가능한 ATM 키오스크(YSL·Your Smart Lounge) 100여 대와 화상상담 창구용 기기(디지털데스크) 60여 대를 추가 배치한다. 코로나19로 가속된 디지털 전환세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무인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10일 '미래형 디지털혁신점포' 구축을 위한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영업점에 YSL 102대와 디지털데스크 63대를 보급, 디지털혁신점포 내 인공지능(AI) 기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업체가 결정되면 기기 배치까지는 10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도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영업점 무인화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더 많은 영업점에 관련 인프라를 적용하는 시도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도입해온 YSL·디지털데스크를 보다 고도화하면서 확대·보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화 지점을 내기보다는 주요 영업점에 설치되는 형태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해 11월부터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한 YSL 개발에 들어가 올 상반기까지 50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화상 상담 기능과 안면 인식·장정맥 등 생체 인증 시스템을 갖춘 데다 기기당 카드 종류 30종 이상, 총 200매 이상이 보관·발급할 수 있다. 이번 계획까지 합해지면 내년 3월께는 영업점에 152대의 신형 YSL이 갖춰진다.
 
디지털데스크는 지난해 선보인 원격 화상상담 창구다.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비대면 상담이 가능하게 한 것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고객과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고려해 마련됐다. 올해 40대 도입을 목표로 한 데 이어 이번에 63대가 추가됐다.
 
여기다 최근 삼성전자와 연계해 비대면 금융상담을 위한 인공인간 '네온'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 계획에 따라 대면 고객을 위한 안내용 AI 도입도 관측된다. 지난 3월 AI 전달 사업을 총괄하는 통합AI센터 센터장에 김민수 삼성SDS AI선행연구랩(Lab)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도입한 디지털영업부를 올 3월 확대·개편하는 등 비대면과 대면 영업에 매끄러운 연결을 위한 영업방식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거래가 비대면 중심으로 개편되고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대면 영업망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내부 판단에서다.
 
실제 디지털영업부는 신설 5개월 만에 고객 수 150%증가, 수신 200%증가, 여신 460%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도입시 7만4000명을 계획했던 관리고객 목표 수는 조직 확대에 따라 향후 1년간 전국 215만명으로 늘어났다. 시범 운영 영업점으로 정해진 서소문지점도 개편돼 오는 7월 인근으로 이전한다.
 
반대로 영업망 축소를 통한 효율화 작업도 진행된다. 오는 8월2일까지 당산중앙지점 등 지점 12곳과 제주신화월드 출장소 1곳 등 13곳의 영업점이 문을 닫는다. 올 들어 출장소 포함 19개 영업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지난해엔 영업점 21곳을 정리하고 4곳을 신설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로 선보인 디지털데스크에서 한 고객이 은행원으로부터 화상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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